Onyx Boox Nova Air, 밀리의 서재에 딱이었던 전자책 리더기

2021. 10. 19. 15:24리뷰/IT, 컴퓨터, 전자기기

예전에 구매한 아마존 킨들 페이퍼가 있지만,  아무래도 킨들은 딱 아마존 책밖에 못 읽고, 내가 자주 사용하는 어플(밀리의 서재, 교보문고, 리디북스)을 사용할 수 없어서 Onyx Boox Nova Air를 구입했었다.

오닉스 북스 노바 에어는 7.8인치인데 내가 쓰던 킨들 페이퍼 화이트 6인치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이다. 오닉스에서 나온 포크3가 딱 6인치로 내가 찾던 사이즈였는데 누워서 보기엔 포크3나 킨들 페이퍼 화이트처럼 6인치 정도가 딱 좋다. 다만 이제 누워서 책을 읽지 않기로 했으므로.. 7.8인치인 노바 에어를 선택했다.

 

포크, 노바 에어는 사이즈 차이 외에도 RAM이 1기가나 차이가 나는데 포크3가 2GB, 노바 에어가 3GB이다. 둘 다 안드로이드 10을 사용하니 돌아가는 어플엔 차이가 없겠지만 RAM 1GB 차이는 어플 돌아가는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원래 쓰던 킨들 페이퍼 화이트는 512MB RAM을 쓰면서도 전혀 느리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아마 오직 킨들 어플만 돌려서 그런듯 하다.

오닉스 시리즈는 안드로이드10에 다른 E-ink 어플도 돌려야 하기 때문에.. 램이 3기가쯤은 돼야 버벅거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그렇듯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RAM은 3GB가 아니다. 오닉스 노바 에어로 아무 어플도 사용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RAM 용량은 1.13GB정도이다.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필수 어플들 때문인듯 하다. 전자책 어플을 사용해도 여유 RAM 용량은 1GB정도로, 아무것도 켜지 않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전자책 어플을 쓰면서 크게 느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RAM이랑 별개로 기기의 용량은 32GB이고, 저장 가능 용량 역시 32GB보다 낮다.(기기 작동에 필요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파일 등등 때문에 32GB 기기를 사도 그 이하의 용량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내 경우 필요한 어플을 전부 설치하고 나니 여유 용량이 18GB정도가 남았다. 나는 PDF 파일보다 전자책 어플을 통해 책을 받아서 보기 때문에 그 정도 용량이면 차고 넘친다.

 

 

한 달간 사용해본 결과

전자책 어플은 하단 터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나는 밀리의 서재 어플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밀리의 서재가 따로 제공하는 E-ink 버전 어플을 사용할 때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교보문고랑 리디북스도..) 하단 터치가 잘 안될땐 정말 답답하지만.. 그럼에도 E-ink 뷰어용 어플을 만들어주는 밀리, 교보, 리디가 괜히 고맙다..

책만 보기엔 느리지 않다. 다만 책을 고르거나 스크롤을 하는 경우엔 느림. 그래서 주로 책은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고르고 노바 에어로는 진짜 어플 딱 구동해서 책만 읽는다.

포크3와 다르게 노바 에어에는 필기 가능한 펜이 붙어있다. 기본으로 설치되어있는 필기 어플, 그림판 어플에는 레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필기를 전혀 안하게 된다. 그림도 전혀 안그린다. 내가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 근데 ..필기가..많이 느리고 답답해서 급하더라도 스마트폰에 손가락으로 적었지 노바 에어에 있는 필기를 사용할 일은 없을 듯 하다.

 

그럼에도 책만 읽는다면 정말 가볍고 사이즈도 딱 좋고, 여태 나와있는 이북리더기 중에 가장 빠르고 좋다고 생각한다. 책을 사랑한다면, 특히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어플을 자주 사용한다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만한 전자책 리더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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